Life

22. 전문가 ....

MINSU KANG 2020. 10. 31. 19:31

첫 직장을 가지면서.... 올해까지 포함하면 2년차가 되간다. 올해 3월부터 처음으로 트레이더로써 매매를 시작했으며, 7월 부터 현물 매매를 시작했다. 아마 그러면 현물만 봤을때는 4개월차다.

 

진짜 생각해보면 얼마 안 되는 기간인데.... 그동안에 맘고생부터 많은 세월이 흘러간 것 같은 기분이다. 돈을 많이 벌때는 안도감 및 자만감이 있었으며, 많이 잃었을때는 좌절감과 불안감이 압도했다.

 

첫 7월달 매매는 생각보다 잘 됬다.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하지 읺았지만, 원하는대로 수익이 나왔으며, 예상외로 큰 수익을 거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만 새월이 흘러갈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채권시장이 횡보 및 변동성이 심해지기 시작하자 수익은 점점 나빠졌으며, 지금까지(2020-10-31)도 그렇게 좋지 못하다.

 

이 직업을 그만둬야 되나.... 내가 지금까지 번 것들은 단순한 우연이였을까....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집착도 생겼다. 큰 돈을 벌었을떄 입었던 옷의 브랜드만 입게 되고, 돈을 벌었을때의 생활패턴을 유지하려고 억지로 집착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그러한 생활패턴을 유지한듯 나의 수익과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 지나고 나면 크게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계속 그러한 식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 같다.

 

트레이딩이라는 직업을 하다보면서 느낀점은 우선 굉장히 지친다는 점이다. 우선 하루종일 시장을 보고 있으며, 기회가 있을것 같으면 포지션을 구성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모니터만 쳐다본다. 그러고 나면 진이 빠져 결국 집에서는 누워있고, 잠이 안와 유투브를 보며 맥주를 마시다가 잠이 든다.... 그냥 그렇게 살아간다.

 

두번째.... 감정이 쉽게 빠져든다. 원래 주식이건 뭐든간에 매매에 있어서 차트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트레이딩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매매버튼을 누른적이 있다. 왠지 그럴것 같다는 기분하에 그냥 매수 혹은 매도 버튼을 누른 것이다. 그러다 어쩌다 돈이 벌리면 또 그러한 행위를 반복한다. 그것도 첫 매매보다 액수를 늘려서.... 하지만 결국에는 손실로 마감된다.... 정말 감정에 쉽게 빠져든다.

 

세번째...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며 몸도 망가진다. 그냥 하루종일 매매만 하다 보니 내가 무엇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지 잘 모를때가 많다. 그저 돈 벌고 아니면 돈 잃고 이게 하루의 목적이며 일상이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단순히 시장이 끝났다는 혹은 내일은 안 열린다는 이유로 하루종일 누워있는다. 심지어 나는 살을 빼기 위해 PT도 끊었지만 PT하기 전보다 5Kg이나 늘었다. 그만큼 무기력하며 의지가 없이 하루종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모랄까... 단순히 운용을 하다는 명목하에 .... 나는 시장이 열리면 움직이겠다는 명목하에 살아가고 있지.... 아무런 발전이 없다.

 

오늘 (2020-10-31), 집안 구조를 바꾸며 나의 공간을 새로이 정리했다. 책상의 위치부터 필요없는 물건들....  그동안 볼려고 쌓아놓았던 리포트들까지... 모조리 정리했다. 이런식으로 운용하면 안되겠다는 생각, 이렇게 살아가다는 정말 아무것도 안 남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걸 정리했다.

 

회사에서도 나는 할 일만 할 뿐 무언가를 전혀 하지 않는다. 그 좋은 환경에 있어서도 말이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흘러가다가는 아무것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책을 읽고, 다시 전략을 새우며 다시 공부를 하고 다시 코딩을 짜며 계속 발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실수가 반복되면 안된다. 내가 한 행위가 근거가 없었고, 이성적 판단이 아닌 감정의 의한 충동적인 행동이라면 수정해야된다. 고쳐야 된다. 내일은 혹은 다음에는 안 그러겠지... 다음에는 돈 벌테니까... 라는 생각으로 이 직입을 임하면 내 삶은 망할 것 같다.

 

다른 방향을 선택하지마라. 우선 현재의 직업에 있어, 그리고 나의 목표( 나 다운 투자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그게 의미있는 행동이건 아니던간에 우선은 모든 움직이는게 맞는것 같다. 

 

계속 생각만 하다가 아무것도 안 하며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낸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다시 책을 펼치고, 다시 키보드를 두들기며 나만의 생각 및 아이디어를 정리하자. 작년에 그랬던것 처럼.... 계속 움직이자....

 

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다. 그저 내가 투자자로써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될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노력하면 될 것이다.

 

난 잘 될거라고 믿는다. 내가 내 시간을 내 직억에 투자한다면....그게 전문가가 되는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