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평범함
이번주 주말도 특별하진 않았다. 그냥 해야될 공부를 했으며, 그렇다고 열심히 하진 않았고, 의무감 때문에 했으며,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다 운동을 했다.
너무 너무 심심하고 지루하고, 또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는구나.... 라는 안타까움과 나의 대한 불쌍함? 일랄까 그러한 기분들이 들어.... 오늘 저녁 여의도 공원과 한강을 뛰었다.
뛰다가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왜 나는 아직까지도 이렇게 살고 있는걸까.... 남들이 부러워 하는 직업에 최상의 워라벨 그리고 나쁘지 않은 소득을 벌면서 살고 있다. 집도 있고, 심지어 근무지와 5분 거리다. 근데 왜 나는 아직까지도 이렇게 불쌍하게 살고 있는 걸까.... 그러한 생각들을 했다.
그리고 뛰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 평범하게 살고 있구나.... 내 삶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구나....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구나...'
그리고 이때 내가 생각한 평범함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삶이다. 그저 같은 일들을 반복하면서 살고 있는 삶이다. 직장이 특별하다고 특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아무런 구체적인 목표없이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변화가 없는 삶을 사는 것이 내가 생각한 평범함이다.
맞다. 그래왔다. 대학교때도 대학원때도 인턴을 했을때도 그리고 직장인이 되었을때도.... 그렇게 평범한 삶을 살았다. 그저 순간순간 나의 위치가 변했을때의 한달 정도만 특별했지 나머지는 일상과 똑같다. 그때 위치에 맞는 일들만 했을 뿐이며 특별한 변화를 가져봤던적은 없었다. 그래왔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내 삶이 지금 지겨운것 같다. 심지어 너무 집에 있는게 익숙한 나머지 3시간만 밖에 있어도 금방 집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 원래는 정말 이러지 않았는데.... 그리고 집에오면 책상에 앉아 책을 보거나 아니면 누워서 너튜브를 본다.... 그러니까 살이 안 빠지는 것 같고, 오히려 찌는듯한 느낌이 든다.
직업이야 직업이고 투자야 투자라 하지만, 내 삶에 변화가 없다. 그저 해왔던 행위만을 계속 할 뿐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이것부터 변화시켜야 겠다고..... 이것부터 변화시켜야 겠다고....
어떻게 변화시킬까... 그것부터 생각을 해보자. 어떻게 해야 내 삶이 조금씩 변하며, 이 집에서 벗어날 수 있으지를 말이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경험으로 조금씩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최근들어 다시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지금의 나의 삶을 가두고 있는 틀을 벗어나야 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업무를 하는 방식부터 쉬는것 그리고 주말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까지 .... 이 틀을 깨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깰까.... 어떻게 해야 변화가 생길까... 그것부터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