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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고찰

추경의 관한 고찰 (2020년 4월 26일)

3차 추경과 기금채권 발행의 영향

 

1. 지난 주 채권시장 및 본 글의 개요

 

지난 한 주(2020 0420 ~ 20200424)동안 10Y – 3Y 선물 스프레드가 36.9bp까지 줄어들다가 48.6bp까지 벌어지는 현상이 벌어졌으며, 이러한 이유는 223차 추경과 기금채권 발행이라는 소식과 나타나기 시작했음

 

따라서 3차 추경과 기금채권 발행이라는 이벤트가 채권 시장에 어떠한 충격을 가했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으며, 현재의 스프레드 수치가 해당 이벤트를 어느정도 반영 했으며, 추후 스프레드 방향성(플랫 혹은 스팁)의 대한 고찰이 필요가 있기에 본 글을 작성

 

(본 글에서 사용된 데이터는 10년 및 3년 가격, 금리 및 거래량을 사용)

 

2. (이벤트) 고용 및 기간산업 지원대책에 따른 채권발행 증가

 

22일 정부는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a)고용안정 특별 대책과 b)기업 안정화 대책을 발표. 고용안정 대책에 필요한 재원 10.1조원 중 9.3조원은 3차 추경에서 적자국채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으며 기간산업(항공, 해운, 자동차, 조선, 전력, 통신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 40조원 한도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산업은행에 설치하기로 함(정부보증으로 기금채권을 발행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며, 기금이 5년간 한시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해 기금채권 발행 만기는 5년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

 

3. 이벤트의 따른 영향

 

올해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규모는 적어도 30조원 이상에 당할 것으로 추정.

1차 추경을 통해 이미 10.3조원의 적자 국채가 발행되었고, 2차 추경은 국채발행 없는 추경이었으며 3차 추경에서는 9.3조원 외에도 세수부족에 따른 보충분(세입 경정), 금융안정화 프로그램 필요 자금, 기업 안정화 대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보강 등이 한꺼번에 포함되기에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 또한, 40조원 역시 정부 보증이 내포되어 있어 준정부부채로 간주되기 때문에 채권시장 공급 부담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음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7월 이후 월평균 국채 발행 규모는 13조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큼

 

4. 시장의 반응

결국, 3차 추경의 관한 이벤트는 채권의 공급량을 늘리는 영향을 끼치며, 스프레드가 벌어진 이유는 3년 보다는 10년 채권의 중심으로 적자 국채 발행 비중이 높을 것 이라는 시장의 예상에 10년 금리가 3년 금리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스팁해지는 현상을 보임

아직 정확한 적자국채 발행규모 및 산은법 개정 및 국회 통과 등 법적 절차가 남아 있으나 이미 채권시장은 발행 충격으로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임

5. 판단 및 대응

a) Level

현재 10Y 3Y 선물 스프레드가 높은 상태인지 낮은 상태인지 파악 후, 적자 국채 발행이라는 이벤트가 금리에 어느정도 반영되어 있는지 파악하는게 필요

 

종가 기준 2020424일 선물 스프레드는 48.6bp이며 RSI 지수 기준으로는 57.61. 선물 스프레드만을 놓고 보면 높은 수치이며 RSI 지수 기준으로도 높은 수준의 상황임. 하지만 과하게 높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개인적으로 RSI 지수 60 이상일 경우가 과하게 높다고 판단)

Fig1. RSI Index  및 선물 10Y 및 3Y 스프레드(RSI 지수의 경우 44일(대략 영업일 2달)기준으로 측정했으며, 기간은 2012년 12월 31일부터 2020년 4월 24일까지 사용)

b) 변동성

 

10년 및 3년 선물 금리의 변동성을 파악해 추경이라는 이벤트가 과거 대비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끼쳤는지 파악한다. 변동성이 과거 대비 비슷하거나 작다면, 시장이 안정적인 상태를 의미하겠지만, 어떠한 이벤트가 발생해 변동성이 과거 대비 증가했다는 것은 새로운 추세를 만든다거나 아니면 기존의 추세의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할 수 있음

 

Fig3을 참고하면, 갑자기 ATR이 상승한 부분(김정은 사망설이 나왔을 때 3년 선물의 저가 금리는 1.4까지 상승)들은 제외하고 평균적인 ATR의 추세만 보고 판단한다면 변동성이 높은 상태라는 것을 볼 수 있음. 따라서 3차 추경이라는 이벤트가 변동성을 상승시켰으며, 향후 더 큰 추세를 만들지는 추후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함

 

변동성을 파악하는 지수는 ATR(Average True Range)를 사용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https://en.wikipedia.org/wiki/Average_true_range에서 확인 가능

Fig2. ATR index(3Y  및 10Y 선물의 ATR Index, 2014년 1월 2일부터 2020년 4월 24일까지 사용)

 

3)추세

 

추경이라는 이벤트가 어느정도 세기의 추세의 강도를 만들었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음. 추세의 강도는 ADX(Average Directional Moving Index)를 통해 측정했으며, 보통 ADX20 이상을 넘어갈 경우 추세가 어느정도는 강하다고 판단함. 그리고 추세의 방향성은 DMI Indicator로 파악

 

Fig3Fig4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금리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빨강색 선이 초록색 선을 보다 커지려고 했음)선을 이루다가 최근에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 벌어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임.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가 강하게 형성되었다고는 아직까지는 판단할 수 없음

 

ADX DMI 지수의 대한 설명

https://en.wikipedia.org/wiki/Average_directional_movement_index

 

Fig3 .10Y  선물 금리의 ADX 및 DMI 지수
Fig4 .3Y  선물 금리의 ADX 및 DMI 지수

 

결론적으로 여러 지수들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추경이라는 이벤트가 일시적으로 스프레드의 방향성(플랫에서 스팁) 및 금리의 방향성(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은 시켰지만, 기존의 플랫으로 움직이려는 커브를 전환시키는 정도로만 파악되지 중, 장기적인 추세를 만들었다고는 아직까지는 판단할 수 없음

 

또한, 10Y금리가 3Y금리에 비해 현재 과하게 높은 상태인 것을 통해 중앙은행이나 재정부에서 차후 조치가 있을 것으로 파악.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타 나라의 대비 재전건정성은 좋지만, 그렇다고 현재 국채 수준이 과하지 않다고는 판단하지 않음. 또한, 최근 금통위에서 진행한 빅컷(50bp 인하)의 효과가 지금 현재 금리 수준으로 판단했을 때 사라졌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던가 아니면 국채 매입을 통해서라도 국채시장의 금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

 

만약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혹은 국채 매입이 금리를 낮춰 외인 투자자들의 이탈을 유도할 수도 있기에, 이러한 중앙은행의 정책은 오히려 경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겠으나, 최근 FedBok의 통화스왑 600억달러를 통해 환율을 진정시킬 수 있는 여지가 아직은 있다고 판단하기에 앞서 언급한 기준금리 인하 혹은 장기 국채 매입이 필요하다고 아직까지는 판단

 

최근 시장 동향으로 보았을 때, 어떠한 이벤트가 발생하면 급격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및 국채 매입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시장은 빠른 속도로 플랫이 될 수 있다고 판단

 

결론적으로 종합하면, 추경이라는 이벤트가 중, 장기적인 추세를 형성 여부는 아직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중앙은행의 정책 여부의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기에 현재 가격 레벨을 보고 트레이딩이 아직까지는 유효하다고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