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nd/고찰

2020년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2020년 5월 28일 한국 금통위가 열렸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25bp 인하했다(0.75% -> 0.50%). 역대 최저이며 조윤제 위원 제척, 6명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항이다.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는 홀해 성장률을 -0.2%, 소비자 물가를 0.3%로 전망했으며 성장률의 경우 2월 전망대비 2.2% 하향했다. 역대 역성장은 80년(-1.6%), 98년(-5.1%)였으며 금융위기 당시(09년)는 0.8%였다.

 

한국은행은 할 수 있는 선제적이고 적극적 역활을 수행한다고 했으며 기준금리는 0.5%에서 실효하한 근접했다고 기자질문에서 답했다.

 

KDI가 최근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2%로 전망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현 경제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것 같은 모습이며, 5월보다는 7월에 인하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 아니냐는 질문에 성장률이 0% 내외로 전망되는 심각한 상황에서는 적극적 대응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3차 추경과 관련하여 늘어나는 적자국채에 관한 매입에 대해서는 국고채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와 적극적 조취를 취한다고 했으나,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기에 플랫으로 되고 있었던 국채금리가 급격히 스팁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추경으로 인해 벌어졌던 스프레드가 금통위가 다가올수록 한국은행의 국채 매입과 관련된 적극적 기대감 때문에 좁혀졌지만, 이주열총재의 적극성 표명 불가적인 발언 때문에 다시 스프레드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일변 종가로 위의 그래프를 봐서는 그때 당시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구분이 안 가겠지만, 10초 단위 데이터로 현 상황을 살펴봤다면 놀랄거다.

 

점점 하락하고 있는 10년 국채금리가 이주열 총재의 불명확한 발언 때문에, 순식간에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그날은 100틱 이상 오르던 10년 선물가격이 100틱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금통위 다음날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금통위를 통해, 이주열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매두 다가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주요국 기준금리 등에 실효하한은 가변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말함에 따라 어느정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주요국의 금리 정책 방향성에 달려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6월 추경 규모가 구체화되면 한은의 국채 매입관련 움직임도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정부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과연 한국은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기축통화국이 아닌 상황에서 부채의 화폐화를 연상시킬 수 있는 대규모 국채매입을 실행하기 어렵우며 매입규모를 미리 정하면, 기획재정부에서 추경의 규모가 달라질때 마다 한국은행 또한 그 규모를 수정해야되니 오히려 6월 추경 규모가 확정된 후에 그 규모를 밝히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금통위를 통해서 느낀거지만, 한국은행이 이렇게 해줄것이라는 예측하에 전망을 바라보는 것 보다는 오히려, 한국은행의 입장을 확인하고 나서 그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본 포스팅을 작성하기 시작했다.